새벽 예배 때 잠언의 말씀으로 함께 은혜를 나눕니다. 잠언 30장 21절에서 23절까지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으로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종이 임금된 것과 미련한 자가 배부른 것과 꺼림을 받는 계집이 시집 간 것과 계집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
세상을 흔드는 세 가지 일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세상을 흔들 정도로 놀랄 일이 일어나는데, 그것은 종이 임금이 되는 것입니다. 종이라면 평생을 누군가의 밑에서 명령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인데, 그 종이 임금이 된 것입니다. 미련한 자가 배부른 것입니다. 미련한 사람이면 가난한 삶으로 살아야 할 텐데, 부자와 같이 배부른 삶을 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꺼림을 받는 계집이 시집간 것입니다. 이것은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인이 결혼을 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집종이 주모를 이은 것입니다. 계집종이 한 집안의 안주인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에서 세상을 놀라게 한다는 말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종처럼 평생을 그 신분으로 비천함 속에서 살아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임금이 되고 배부른 자가 되고 좋은 곳으로 시집을 가고 안주인이 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흔드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크고 놀라운 일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종으로서 사람들의 천대를 받으며 살아왔다고 할지라도, 그 삶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면, 그의 마지막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인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제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고난의 길로 나아가셨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하여서 발걸음을 옮기시는 주님은 곧 십자가의 죽음을 향해서 나아가셨습니다. 그 길은 견딜 수 없는 고통과 고뇌의 길입니다. 주님께서 겟세마네에서 십자가를 옮겨달라고 기도하신 것처럼 그 길은 죽음의 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주님께서 그 길을 가셨습니다. 그런데 그 고난의 길의 끝에는 십자가와 부활의 영광이 있었습니다.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짐으로 인해서 죄 많은 사람들조차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주님의 지성소로 들어갈 담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은 우리에게는 가장 큰 소망입니다. 종으로 평생을 살다가 내 허망한 욕망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인생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하셨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서 유업을 받도록 해 주셨습니다. 이 일이야 말로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으로 견딜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그 모든 소망이 바로 주님의 고난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사순절 기간에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동안 우리에게 소망되신 주님이 다가오게 되어집니다. 더 깊이 주님을 묵상하셔서 각자에게 다가오는 고난의 뜻과 의미를 깨닫고 주님의 가신 그 길을 따라서 걷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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