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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7일 목회칼럼]눈물로 나아가는 삶

KFGBC 2014.08.09 00:13 조회 수 : 4086

지난 가시(고통) 대한 설교를 하고 후에, 삶의 가시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로 헌신한 삶이지만, 저에게도 남모르는 가시들이 있습니다. 평생을 가져가야 합니다. 철모르던 때는 예수님 안에서 제거되어서 행복하고 편안한 삶만이 있을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가시를 남겨 두셨습니다. 그래서 가시로 인해서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눈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눈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것이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와서입니다.

저는 눈물을 흘리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하는 문화 속에서 그리고 아버지에게도 그런 가르침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눈물 흘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흘리지 않도록 제어하려고 했습니다. 군대에서 ‘하바링’이라는 얼차려가 있었는데, 저희 부대만의 특별한 군기 잡는 벌입니다. 마치 헬기처럼, 막사 끝에서 다른 한쪽 끝으로 해서 머리와 다리를 맞대고 벌을 받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머리가 각진 모서리에 닿아 있어서 살이 움푹 들어갑니다. 고통이 머리부터 전해져 오는데, 시간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함께 고통 받던 동기들의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 보입니다. 나중에 끝나고 울지 않았던 사람은 저와 다른 동기뿐이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남자답지 못한 일이라고 하는 생각이 그렇게 만들었던 같습니다.

그러나 눈물이 미국에 와서 살아났습니다. 특히 눈물 많은 분들과 함께 있으면 눈물이 납니다. 아마도 전염이 되나 봅니다. 저도 갑자기 눈물이 때가 번이 아닙니다. 매일 드리는 예배와 찬송, 말씀을 읽는 반복된 가운데 눈물이 생겨서 개인적으로는 기쁩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로 들어갑니다. 과거에는 메마른 신앙생활 때문에 힘들 때도 있었는데, 눈물은 메마름을 적셔줍니다. 함께 하는 성도님들의 눈물을 보면 저도 눈물이 납니다. 답답한 사연을 듣고 기도할 눈물이 납니다.

눈물은 허위로 꾸밀 수가 없습니다. 가짜로 우는 사람도 어찌됐건 간에 슬픈 감정을 끌어냅니다. 웃음처럼 쉽게 만들 수가 없습니다. 깨어지고, 상처 나고, 가시가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는 오히려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숨길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습니다. 주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자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교회에 눈물이 살아나서 복이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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