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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6일 목회칼럼]이은윤 집사님을 보내며

KFGBC 2014.08.19 19:40 조회 수 : 4350

지난주에 고 이은윤 집사님의 장례 예배를 잘 드렸습니다. 주일 1부 예배를 드리고 교육관에 들어가면 고 이은윤 집사님과 가장 먼저 마주치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가끔 병원에 가셔서 주일에 자리가 비어 있을 때는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그 자리가 계속 비어 있을 것을 생각하니, 고 이은윤 집사님에게 안부를 물어보고, 안수기도 해 드리고, 손잡아 드리던 일이 참으로 귀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심방을 가면, 언제나 ‘바쁘신데 오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기도해 드리면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일본 노래를 불러 달라고 부탁드리면, 숨도 고르지 않으시고 몇 곡을 계속 부르셨습니다. 어떻게 가사도 틀리지 않고 더듬거리지도 않으시고, 일본 노래를 듣는데 어떻게 마음에는 감동이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치 지난날에 행복한 순간을 노래하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가 가장 행복하시냐고 물었더니, ‘남편과 함께   외식을 하러 갈 때’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갈 때가 가장 행복했던 소박한 꿈을 갖고 살아가신 분이셨습니다. 그 소박한 꿈은 신앙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미국에 오셔서도 끝까지 믿음 생활을 하셨고, 건강할 때는 하실 수 있는 만큼 헌신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부흥 강사님이 오실 때는 손수 감주를 만들어 대접하시고 친교하는 사람들을 돕기도 하시고, 송년 때에는 육수를 만들어서 교회 성도님들을 섬겼다고 하였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달 생수의 강 프로그램 때에는 성가대 연습이 끝나고 기다리시고, 식사를 하시고 프로그램이 다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연로하심에도 불구하고 헌신하신 것입니다. 자리를 지켜 주셔서, 생수의 강 프로그램이 좀 더 은혜스러울 수 있었습니다. 고 이은윤 집사님은 드러나서 보이기보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자리를 지키면서 헌신하며 훌륭하게 신앙생활 하신 것입니다.   모습이 참으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이제 하나님께 이은윤 집사님을 보내드렸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픔과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1 25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예수님께서 인간의 역사에 오셔서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죽음으로 이 땅에서 끝나 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   인해서 하늘의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헤어짐의 슬픔을   뒤로하고 다시 만날 날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고 이은윤 집사님을 보내면서 다시 한 번 그 날을 바라보며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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