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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6일 목회칼럼]흐르는 눈물

KFGBC 2014.08.19 19:25 조회 수 : 3901

이상화 선수가 지난 11일에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한국 동계 올림픽 역대 24번째 금메달입니다. 금메달뿐이 아니라 올림픽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1,2차전 합계 74 7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상화 선수는 “이미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경험했지만 또 다시 눈물이 났다. 그 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말하였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상화 선수에게 모두가 감사를 했지만, 정작 본인은 남모르는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화 선수의 어머니는 단단한 근육으로 다져진 딸의 두 다리를 볼 때 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합니다. 물이 차 있는 왼쪽 무릎은 수술이 필요하고, 오늘 쪽 다리는 하지 정맥류 탓에 혈관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폭발적인 스타트를 위해서 허벅지 근육량을 더욱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다리 혈관이 좁아져 하지 정맥류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남들은 140kg짜리 바벨을 들고 훈련할 때, 170 kg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자전거로 강원도 산악지대를 달리며 허벅지 둘레를 3년 새 3cm 늘린 결과라고 합니다. 쉽게 목표에 도달했다면 눈물이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신과 싸워가며 고통을 참아내며 훈련했던 결과를 얻게 되었을 때, 두 번째 금메달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흘리게 되었던 같습니다. 이상화 선수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삶에도 눈물이 있다면 그만큼 고통과 고난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눈물이라고 다 같은 눈물은 아닙니다. 눈물이 사실은 조금씩 틀리다고 합니다. 월리엄 프레이 같은 생화학자는 감정의 눈물은 생리적 눈물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마늘이 매워서 흘리는 생리적 눈물보다 감정이 섞인 눈물에는 그만큼 단백질이 더 많이 검출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분해서 흘리는 눈물에는 나트륨 성분이 섞여서 피눈물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올림픽 메달 딸 때 시상대에서 흘리는 눈물은 칼륨이 많이 섞여서 맹물에 가까운 밋밋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어떤 눈물을 흘리는 가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가를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기꺼이 고난을 감수하는 눈물로 채워져야 하지 않을까요? 고린도후서 2 4절에 “내가 마음에 큰 눌림과 걱정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이는 너희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내가 너희를 향하여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고린도 성도들을 사랑한 것 같이, 우리에게도 그런 눈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도 주님 만날 때 칭찬을 받으며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사막의 기독교인들은 구원이 앎이 아니라 눈물에서 만들어진다고 여겼습니다. 지식은 그리스도에 맞서고, 눈물은 그리스도를 사랑하도록 이끈다고 합니다. 아르세니오스는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기 위해 가슴에 손수건을 달아 놓았습니다. 눈물 흘리는 그의 모습은 사막에서 널리 존경 받았습니다. 나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눈물 흘리지 않고 입술로 고백하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흘리는 눈물이 살아나고, 우리의 공동체와 사회 속에 흐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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