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의 기도로 이번 39회 순복음 세계 선교 대회에 참석하고 지난 토요일 새벽에 볼티모어로 평안히 돌아왔습니다. 이번 선교 대회 때에는 무엇보다 선교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세계 선교의 사명을 품은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지난 39년간 선교 사역에 가장 큰 역점을 주었습니다. 1971년 처음으로 선교사를 파송한 이후 63개국에 약 7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
특별히 아프리카 첫 번째 선교사였던 임연심 선교사님의 영상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도록 했습니다. 1984년 아프리카 1호 선교사로 파송돼서 무려 28년 동안 굶주린 고아들의 어머니로 살았습니다. 고아들을 돌보았기 때문에 그를 ‘투르카나의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케냐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투르카나로 들어가서 에이즈와 굶주림에 신음하는 고아들을 돌보았습니다. 문맹률 95%의 투르카나에서 임 선교사님은 고아들을 가르쳤고 희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 어린이들은 오늘날 교사와 공무원 등 사회 속에서 지도자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케냐 국립 병원 의사인 존슨 예키로 박사는 “부모도 형제도 없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던 나에게 임연심 선교사님은 어머니가 돼 주셨다”면서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그는 “어머니(임연심선교사)는 제가 의사가 돼서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도울 수 있길 바라셨다. 의사가 되는 것이 어머니의 꿈이었고,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은 전적으로 어머니 임연심 선교사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임연심 선교사님은 작년 8월에 고열과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해 61세의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영상에서 “앞으로도 하나님 뜻이면 여기서 죽어도 여한은 없습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투르카나를 위해 살다가 하나님 곁으로 가고 싶다는 고백대로 그의 생을 아름답게 마감하였습니다. 임선교사님은 사립 중고등학교 건립을 추진하였는데,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이 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임연심 선교사님의 헌신과 사역은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열매 맺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그 삶을 보고 따라가야 합니다. 제가 한국에 가면 그 곳 여의도 순복음교회 성도님들은 저를 ‘선교사님’이라고 부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그 말이 언젠가부터 맞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는 저 뿐만 아니라 미국에 와있는 모든 성도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적인 부흥을 위해서 우리 한국의 성도들을 미국에 보낸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 미국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사람들입니다. 미국을 위해서 기도하고 전도하고 양육하여 미국에도 다시 부흥의 불길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