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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9일 목회칼럼]박정순 성도님을 보내며

KFGBC 2014.08.19 19:24 조회 수 : 3991

지난주에 박정순 성도님께서 평안함 가운데 소천하셨습니다. 지난주일 예배를 마친 후에 성도님들과 함께 배성진 집사님 댁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위로를 해 드렸습니다. 당장 우리 곁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떠나보내는 슬픔은 떨쳐 버릴 수가 없었지만, 주님 안에서 소망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매주 심방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여시고 워낙 말수가 적으시지만 마음속에 있는 말도 조금씩 나누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영적인 가족이 되어서,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 나라의 꿈을 나누는 것이 참으로 귀한 일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은혜를 나눌 때는 표정이 밝아지시고, 평안해 지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의 사람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 필사를 하시고서 저에게 보여주신다고 웃으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좋은 사람들을 일찍 이 땅에서 데려가시고 남은 사람들로 하여금 슬픔을 겪도록 하는지 우리가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의 죽음에 대한 SNS글을 읽었습니다. 그 분은 우리 크리스천은 슬퍼하면서도 기뻐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우리는 상실한 것들에 대한 절망이나 분노의 감정을 극복하고… 잃어버린 것들을 애도해야 한다”고 합니다. “애도란 잃어버린 것의 슬픔이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는 것을 내 마음 안에 담아 간직하는 작업이며, 떠나 버린 대상과의 관계가 나의 내면으로 들어와 나의 정신구조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충분히 슬퍼할 수 있으면, 비로소 그 슬픔을 직면하고, 인생의 통찰력을 얻게 되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감정의 격랑이 휩쓸려 내려가는 것을 피할 수 있고, 잃어버린 것들의 실체를 분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천국으로 먼저 가게 될 때, 이 땅에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어서 슬퍼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면, 그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슬퍼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세상을 떠나서 하나님 품에 안긴 모습에서 위로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소망은 주님과 함께 영원히 거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땅을 떠나게 되고 주님과 함께 거할 것을 생각한다면,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 보다 먼저 가신 분들을 주님과 함께 다 같이 만나는 날이 다가오는 소망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독일의 신학자이자 목회자였던 본회퍼는 감옥에서 마지막 날이 왔을 때, 감옥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친구 여러분, 이제 저는 새로운 여행을 떠납니다. 이것은 결코 저의 마지막이 아닙니다. 저는 새로운 여행을 위해 출발합니다." 본회퍼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이제 이 슬픔 많고 고난 많고 악이 득세하는 이 세상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을 위해 출발한다고 한 것입니다. 죽음은 삶의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고 새로운 희망입니다. 주님 안에 있는 주의 백성들에게는 죽음은 더 이상 절망이 아니라, 주님의 품에 안기는 일임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의 부활이 되시고 생명이 되신 그 주님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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