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7일 목회칼럼]멕시코 단기 선교를 다녀오면서

이번에 멕시코 단기 선교를 다녀오면서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 설교 때 선교지에 가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전한 곳에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안일함에 빠지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선교 여행을 다녀오면서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깐뚜닐 교회는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교회입니다. 아직 9개월이 채 안된 개척교회이지만, 부흥하는 교회였습니다. 이제 3일 동안 있을 여름 성경학교를 위해서 아이들을 전도하면, 교회로 모여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누구도 초청해 주지 않아서, 누구도 복음을 전해주지 않아서 믿음을 갖지 못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몰려오면 우리 팀 멤버들은 아이들을 안아주고, 기도해 주고, 자리에 앉혔습니다. 3일 동안의 여름 성경학교에 참석한 아이들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주고 프린트해 주었습니다. 가난하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순수하고 선생님들을 잘 따랐습니다. 미국의 여름 성경학교 보다 훨씬 더 길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지루해하지도 않고 성경 공부, 크래프트도 열심히 따라 했습니다. 청년들에게는 악기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청년들은 손에 쥐가 날 정도로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 아이들을 볼 때 멕시코가 황금 어장이라는 말이 가슴으로 다가 왔습니다. 추수할 일꾼이 부족해서 거두지 못할 뿐입니다.

원래 매일 예정 되었던 저녁 집회는 목요일 하루만 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떠나기 전날 목요일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은혜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비가 오면 교회를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만약 예배 시간 전에 비가 오면 마지막 날 집회에 큰 지장을 주게 됩니다. 신앙이 이제 겨우 8-9개월이 채 안되기 때문에, 비를 맞으면서 올 수 있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기 기간이어서 오후에는 꼭 한두 차례 비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많이 기도 해 왔고 또 미국에 계신 우리 성도님들이 기도할 것을 믿고 모든 준비를 했습니다. 마지막 날은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바베큐로 즐거운 잔치를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면 바베큐를 할 수 없고, 또 중간에 비가 와도 오후에 준비해야 하는데, 그 계획을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베큐 팀들은 갑자기 구름이 몰려 오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선교사님이 우리 기도하자고 하면서 현지 청년들도 함께 기도할 때, 먹구름이 다른 곳으로 몰려 가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고 합니다. 현지 청년들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역사하시는 것을 보고 놀랬다고 합니다. 바베큐를 무사히 마치고 이제 예배시간이 되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 어른들이 예배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믿음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고 예배를 마쳤습니다.  모두가 잔칫집처럼 즐겁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제 돌아갈 때가 되었는데, 그때부터 비가 내리

기 시작했습니다. 옆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도 너무 많은 비가 내려서 집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을 잃고 마음에 슬픔에 빠져 잠을 잘 수가 없는 가정이 저희에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기도하기 시작할 때, 더 크게 비가 쏟아 붓듯이 내렸습니다. 우리 모두는 큰 소리로 기도하고, 그 성도님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하나님의 위로가 임했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부부가 와서 기도 요청을 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많이 마셔서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간절히 기도해 주고 예수님을 믿겠다고 영접 기도를 해 달라고 했습니다. 영접 기도를 따라 하게 하여서 예수님을 믿겠다고 고백하도록 했습니다. 할렐루야!!!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첫 시작인 단기 선교가 주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로 인해서 짧은 기간 동안에 많은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질 후원과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