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지진과 허리케인으로 인해서 미국에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자연 재해가 생기면 늘 그렇듯이 기독교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징계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지난주에 티파티 간판스타로 공화당 대선경선에서 혜성처럼 떠오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이 지난 28일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1000여 명의 청중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정치인들의 관심을 돌리려고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지진을 겪었다. 게다가 허리케인까지 왔다. 하나님께서 ‘이제 내 말을 들을 테냐’라고 말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사실 자연 재해가 오면 꼭 이렇게 하나님의 경고로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경고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다른 뜻인지, 아니면 인간이 자연을 잘못 관리해서 생긴 것인지, 우리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영적인 흐름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 사람들이 하나님의 경고라고 하는 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담임 목사님이 주셨던 차가 있었습니다. 필리핀에 있다가 한국에 머물 때 타고 다니라고 차를 주셨습니다. 차가 좀 오래 되었는데,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램프 같이 생긴 것인데, 저는 그 신호등이 와이퍼 액 부족 신호등인 줄로 알았습니다. 제 아내가 옆에서 물어보고 빨리 카센터에 가자고 했지만, 제가 무시하고 그냥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조치 없이 계속해서 달렸더니 조금씩 엑셀을 밟을 때 이상한 증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엑셀을 밝아도 차가 앞으로 잘 달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타고 다녔습니다. 결국 고속도로에서 차가 섰습니다. 아무리 엑셀을 밟아도 차가 앞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동을 걸면서 엑셀을 밟으면 잠깐씩 달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그 힘을 이용해서 차를 수리하는 곳까지 갔습니다.
차 수리 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엔진 오일이 바닥이 났는데, 무리하게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오일을 보충만 하면 몇 만원 이면 해결 되는 일인데, 엔진을 다시 다 보오링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비용만 700불 가까이 들었습니다. 경고등을 보고 바로 카센터에 갔으면 하는 후회를 해보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차 경고등은 항상 볼 수 있도록 켜져 있었고, 또 제 옆에 아내가 계속 그 경고등에 대한 조치를 원했지만 제가 듣지 않아서 그 결과에 대해서 혹독히 치러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경고가 우리 삶에서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경고를 주시는 것은 모두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세상 끝날이 올 때도 징조가 있습니다. 마가복음 13장8절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라.” 세상 끝날의 징조에 자연 현상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에 너무 민감한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무시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우리는 모두 깨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마지막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주님 오실 때가 심히 가까왔습니다. 늘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사는 신실한 주님의 일군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