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신문이나 교회 홈페이지나 칼럼을 읽다 보면 ‘나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라는 말을 종종 보게 됩니다. 행복한 목사라는 고백은 보통 자신의 사명감에 따라 그 길을 걷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놀라운 구원의 계획 속에 한 부분을 맡기셔서 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큰 의미에서 행복한 목사라고 느끼는 것 보다 좀 더 작은 부분에서도 행복감을 느끼는 목사님들이 있습니다. 성도님들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분들입니다. 캘리포니아의 어떤 한 목사님은 성도님들과 악수할 때 그 얼굴을 볼 때 그 자체가 행복하다고 하신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영규 원로 목사님께서도 ”성도님들이 집 살 때와 차 살 때가 참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믿음 안에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기쁜 일이지만, 성도의 기쁨이 곧 목회자의 기쁨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들었습니다. 머리로는 들었지만, 부교역자일 때는 잘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목회자의 행복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성도님들과 무관하지 않은 것은 알지만 그것을 느끼는 깊이는 목회를 해 가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전교인 친목의 날에는 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날 행사를 개최하면서 우리 모두가 게임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성도님들의 얼굴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보았습니다. 일상에서 지치고 짜증나게 하는 일들을 대하다가 박장대소하며 함박웃음과 함께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며 뛰었습니다. 정말 오랜 만에 웃고 뛰었습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나고 작은 선물을 하나씩 들고 가는 모습에서 제 마음에는 순간 행복감이 밀려 왔습니다.
수고하신 전도사님들과 여러 성도님들께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래서 ‘성도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서로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기쁨은 더 배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주님 안에서 믿음이 자라며 서로 교제하고 서로를 돕는 모습에서 하나님께서도 분명 더 크게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빌립보서 4장 5절 말씀입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늘 기뻐하여서 우리 교회 안에 기쁨이 가득 넘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