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기독교 작가이고 성직자인 헨리 반 다이크의 소설 “또 다른 동방박사”는 크리스마스에 성극으로도 쓰여지고,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크리스천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네 명의 동방 박사 중에 가장 젊었던 알타반은 자신이 갖고 있던 권력과 명예 그리고 가족까지 모두 뒤로하고 오직 메시아를 경배하겠다고 길을 떠납니다. 가지고 있던 많은 돈으로 아기 예수님께 바칠 보석을 준비하고 베들레헴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그 여행 중에 만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자신이 가진 보석으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마지막 남은 보석마저도 노예로 끌려가는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서 다 써버리고 맙니다. 예수님께 드리려 했던 모든 보석을 다 써버려서 더 이상 주님께 드릴 것이 없어 괴로워할 때, 그는 음성을 듣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 25:40.
이 이야기는 매년 성탄절을 맞아서 기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도록 만듭니다. 크리스마스가 상업주의에 물들어서 의미를 잊어버린다고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은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되어야 합니다. 선물을 주고받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오히려 일 년 중 크리스마스가 아니면 힘든 일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풍요롭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누군가의 소유욕을 채우는 소비의 날이 아니라 아기 예수님께서 오심을 기뻐하고 그 기쁨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것만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큰 크리스마스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동방 박사처럼, 주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은 곧 주위의 사람들을 주목하여 보고, 그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입니다. 가족들로부터 교회 가족들, 그리고 일터와 이웃들까지 우리가 모든 사람을 다 돌볼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기쁨을 나누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도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흘러 넘쳐서 이웃과 나누는 기쁘고 즐겁고 풍성한 크리스마스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