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강절 둘째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시는 날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강절 기간에 주님 오심을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주에는 최근에 출판된 ‘우물을 파는 사람’이라는 이어령 박사의 말 모음집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그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물건을 많이 들여 놓을수록 내 몸이 쉴 빈자리는 그만큼 사라지게 된다는 평범한 상식을 그날에서야 깨달았다. 그리고 동시에 방을 가득 채우고서도 나를 구속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빛이고 향기이고 바람과 같은 공기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 이 방안을 물건이나 내 몸뚱이로 채울 것이 아니라 빛과 향기와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문득 성경 한 구절이 떠올랐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우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크리마스를 맞이하면서 무엇으로 채우려고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대강절을 보내면서, 주님께서 주신 그 빛으로 채우게 된다면, 우리의 삶이 생명력을 얻어서 환하고 밝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비추시는 그 빛이 내 영혼에 밝게 빛나게 될 때, 사실 이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 두려움, 염려와 같은 어두움이 물러갑니다. 이 세상에서 즐거움을 찾기 보다는 우리는 예수님께 집중을 해야 합니다.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의 나라를 꿈꾸고 입으로 주님을 말해야 합니다. 예수님으로 가득 찬 사람에게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는 인생으로 변화되어지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방안에 물건을 많이 들여 놓으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것처럼, 이 세상의 것으로 채우려고 한다면 주님으로 인해서 기뻐해야 할 크리스마스에 세상의 가치와 기준으로 인해서 우울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주님과 견줄 수 없습니다. 그 빛을 소유한 사람보다 더 소중한 인생은 없습니다. 그 빛이 우리의 삶을 비추면, 그때 진정한 삶이 시작이 됩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는 가운데 모두가 마음이 들떠 있습니다. 우리는 이때에 더욱 더 예수님을 묵상함으로 빛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삶으로 변화되시기 바랍니다.